[우리말바루기] 688. 이음매/이음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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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호스나 목재가구, 가스관, 교량 등 어떤 두 물체를 서로 이은 자리(부분)를 '이음매'라고 한다. 이 '이음매'를 '이음새'와 혼동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둘은 뭐가 다를까.

"이 다리는 난간이 심하게 부식돼 사고 우려가 크고, 교량 상판 간 이음새가 10cm가량 벌어져 틈새로 하천 물이 보일 정도로 위험한 노후 교량이다" "위층에서 물을 내릴 때마다 변기 이음새에서 물이 올라오고 오래된 수도꼭지에서는 물이 샌다"에서 쓰인 '이음새'는 '이음매'라고 해야 옳다.

'이음새'는 두 물체를 이은 모양새를 가리킨다. 이 '-새'는 걸음새.생김새.쓰임새.차림새의 '-새'와 같은 것이다. "'한국전통가구' 콘텐트는 전통가구의 제작기법 및 목가구의 다양한 이음새와 짜임새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 주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대형 항아리는 가마에서 굽는 과정에서 이음새가 변형되기 쉽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처럼 사용해야 올바르다.

최성우 기자

▶ 자료제공 :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 홈페이지 : (https://www.joongang.co.kr/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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