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게걸음 장세엔 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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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증시가 지루한 게걸음을 거듭하자 개미들의 투자 열기도 사그러 들고 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월 들어 24일까지 거래소 시장의 전체 거래대금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2.71%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5월(54.7%)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 2월의 개인거래 비중(59.04%)와 비교해서도 6.33%포인트나 쪼그라들었다. 개인의 거래 대금 비중은 지난해 9월 이후 60%대를 넘어선 이래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1월에는 65.55%까지 올라섰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증시가 두달 가까이 1300선 초중반에 갇혀있다 보니 거래 대금도 줄어들고 특히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월 5조7000억원대였던 거래소 시장의 하루 평균 기대대금은 투자 심리 위축 탓에 지난 2월 4조1400억원, 이달 들어선 3조4700억원대로 갈수록 줄고 있다.

한편 기관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은 2월 15.68%, 3월 16.61%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외국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2월 21.76%에서 3월 27.02%로 되레 높아졌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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