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니까...라켓 가방도 바로 찾아주는 항공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테니스 왕자' 정현(22·한국체대)이 라켓 없이 대회에 출전할 뻔했다.

정현은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멕시코오픈을 끝낸 뒤 자선 대회인 데저트 스매시에 참가하기 위해 3일(현지시간) 미국 LA로 이동했다. 그런데 LA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는데 자신의 라켓이 담긴 가방을 찾지 못했다.

정현이 다시 찾은 라켓 가방. [사진 정현 SNS]

정현이 다시 찾은 라켓 가방. [사진 정현 SNS]

정현은 바로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아카풀코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오면서 라켓을 잃어버렸다. 내게는 무척 중요한 물건"이라고 글을 남기며 자신이 탑승했던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을 태그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정현의 글을 보고 바로 '수하물 번호를 알려주면 다시 확인해보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그로부터 10시간이 지난 뒤 정현은 되찾은 라켓 '인증샷'과 함께 "다행이다. 도와주신 아메리칸 항공에 감사한다"는 인사를 트위터에 남겼다.

정현은 세계 정상급 테니스 선수와 할리우드 톱스타가 출전하는 데저트 스매시 대회에 출전한 뒤 8일부터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릴 ATP투어 BNP 파리바오픈에 나선다.

국제 대회 출전과 전지훈련으로 해외에 자주 다니는 스포츠 선수들은 종종 비행기 수하물 분실 사고를 겪는다. 한국 피겨 싱글 간판 최다빈(18·고려대)은 지난해 의상을 분실했다.

그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미국에서 새로운 프리스케이팅 의상을 받기로 했는데, 배달 착오로 인해 중국 광저우로 배송됐다"라며 "이 의상을 보신 분은 도와달라"라고 밝혔다. 다행히 해당 의상 말고 다른 의상이 있어서 대회 출전에는 문제가 없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