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계 철책안에서 고기잡이 검문불응 주민 간첩오인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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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밤중 해안경계 철책선 안쪽에서 고기를 잡던 사람이 경계병의 확인에 불응하고 달아나다 사살됐다.
육군은 15일 새벽2시55분쯤 충남당율군우문면삼화3리 육군모부대 해안경계초소에서 군사통제구역에 무단 출입한 거동수상자를 침투간첩으로 오인, 사격을 가해 박윤수씨 (50·경기도평택시비전동433)가 숨졌다고 16일 밝혔다.
군당국자는 이날 경계근무중인 방위병 변태홍(21) 강동욱(21) 일병이 경계진지를 이동하던 중 앞쪽의 수로에서 인기척이 나 수하를 했으나 박씨가 이에 응하지 않고 달아나 강일병등이 박씨를 간첩으로 오인, 수류탄과 소총사격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숨진 박씨는 해안경계철책선안쪽 30m쯤되는 수로에서 실뱀장어를 잡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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