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정 "어깨 넓다고 엄마가 살색옷 입으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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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최초로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게돼 정말 기쁘다."

지난 19일 KBS 2TV '연예가중계' 새 MC 강수정(29) 아나운서가 진행후 소감을 밝혔다. 강수정은 20일 고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예가중계' 진행담을 밝혔다.

"부모님께선 조마조마하셔서 내가 진행한 '연예가중계'를 보지 않고 소리만 들으셨다. 어머니는 내가 진행하다가 실수라도 할까봐 하는 걱정에 아버지의 셔츠만 일곱장이나 다리셨다"고 말한 그녀는 "부모님께서도 내가 '연예가중계'의 MC를 맡게돼 정말 행복하시다며 열심히 해서 좋은 진행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첫회 방영후 강수정은 어머니로부터 "수정아 네 어깨가 너무 넓어 보인다. 앞으론 살색 옷을 입어서 좀 좁아 보이도록 해라"는 충고도 들었다고. 당일 '연예가중계' 진행을 맡은 그녀는 "김제동씨 보다 어깨가 넓은 강수정입니다"라는 애드립으로 폭소를 터뜨렸다.

진행은 대본에 충실하게 하지만 최근엔 애드립 실력도 많이 늘었다는 게 강수정의 설명. 그녀는 "난 유머감각이 뛰어나진 않지만 '해피선데이-여걸식스'에 출연하며 애드립 실력이 는 것 같다"며 "함께 출연한 선배들이 말을 정말 재미있게 잘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애드립을 하다보니 요즘엔 방송을 마친 후 어머니께 "나, 방송 잘했어?"가 아닌 "나 웃겼어?"라는 질문을 한다. 그러면 그녀의 어머니는 "너 왜 그러니?"라며 되묻는다.

아나운서는 뉴스만 진행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오락프로그램과 라디오 DJ를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온 강수정 아나운서. 그녀의 실제 성격은 방송에서처럼 유쾌하고 밝았다.

"요즘엔 와이드 TV도 나와서 제가 더욱 크게 보여요"라고 전한 강수정은 "그래도 TV속의 저를 보신 어르신들은 제가 후덕하게 생겼다고 좋아하세요. 그래서 방송에서 보여지는 제 모습이 싫은 적은 없어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시청자들이 매일 보고 싶어하는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고 생명력이 긴 MC가 되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시청자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된다.[사진=강정화 기자]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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