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민주평화당 신임 대표가 7일 오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방문했다. 조 대표의 방문을 앞두고 안 대표는 당 대표실에 미리 들어와 기다렸다. 잠시 후 조 대표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당 대표실로 들어와 거리를 두고 손을 내밀어 안 대표와 악수를 했다. 긴장한 표정의 조 대표와는 다르게 안 대표는 미소를 지으며 조 대표를 맞이했다.
안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여성 당 대표자가 세 분으로 트로이카 시대가 열렸다”며 “두 당은 민생과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점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 등 정책적인 면에서 공통점이 많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자 열심히 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 선의의 경쟁으로 다당제를 제대로 지킬 수 있는 두 당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진심으로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가 원래는 같이 출발했지만 이제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합당이 남아 있는 등 서로 갈길 다르지만, 우리가 같이 원래 같이 출발했었던 만큼, 가는 길이 달라도 본회의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과정에서 안 대표와 각을 세웠고, 안 대표는 통합 반대파 의원들을 무더기 징계했었다.
이날 조 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조 대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예방할 예정이었으나 홍 대표의 개인 일정 때문에 추후 방문 일정을 잡기로 했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