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당색은 녹색, 당 로고는 비둘기·촛불"…'매직넘버'는 19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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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 홍보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둘기와 촛불을 형상화한 당 로고를 공개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당 로고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평화공존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열망과 촛불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오롯이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

박주현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 홍보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둘기와 촛불을 형상화한 당 로고를 공개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당 로고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평화공존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열망과 촛불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오롯이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

국민의당 반통합파가 창당한 민주평화당이 4일 당의 상징을 확정하고 원내 캐스팅보트를 쥐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날 민평당은 비둘기와 촛불을 형상화한 로고를 공개했다. 

박주현 의원은 "당명인 민주평화당은 당 상징색을 녹색으로, (비둘기와 촛불이 형상화된) 당 로고가 상징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열망"이라며 "이를 통해 촛불 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설명했다.

당헌에는 '사당화' 방지를 위한 조항이 강조된다. 

민평당 의원들은 국민의당에서 나와 창당하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당을 사당화하고 부당한 권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직넘버'인 19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용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결권 구조상 17석이 확보되면 민평당이 국회 내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며 "민평당 확보 의석수는 의결권 구조상 19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반대로 미래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기 위해서는 최소 34석을 확보해야 한다. 근데 미래당 의석수는 다 합쳐도 32석을 못 넘는 구조"라고 견제했다.

원내에서 과반의석수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의석수다. 

현재 국회의원의 재적의원은 총 296석이다. 절반인 148석에서 1석을 더해야 과반의석수인 149석이 된다. 여당을 포함한 범진보 진영 의석수(더불어민주당에 정의당 등을 합한 수)를 따져보면 129석이다. 여기에 민주평화당으로 확정된 15석, 출당되지 못해 미래당에 남는 비례대표 의원 3명(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 막판 거취를 고민 중인 이용호 의원을 포함하면 19명이 된다. 즉 민주평화당이 여당에 표를 더해주면 절반인 148석이 된다.

다만 조배숙 의원은 "저희는 야당이다. 그래서 집권여당을 분명히 비판하고 견제할 것이다. 그렇지만 적폐청산, 개혁과제 등 사안에 따라서 협치할 수 있는 것은 협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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