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극복 일본 참고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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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1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리더스 포럼에서 오노 히사시(오른쪽에서 둘째) 노무라종합연구소 서울지점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정수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 오노 지점장, 서정욱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 이사장, 김경원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심옥진 수성엔지니어링 부회장. [최정동 기자]

"한국이 원화 강세를 극복하려면 일본처럼 연구개발 투자와 해외생산 기지를 늘려야 합니다."

오노 히사시 노무라종합연구소 서울지점장은 1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4회'코리아리더스 포럼'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서 일본이 엔화 강세를 극복한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매달 열리는 이 행사는 공학한림원이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원화 강세, 약인가 독인가'였다.

오노 지점장은 "일본은 1970년대부터 95년까지 엔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5배나 오르는 초강세 현상을 견뎌내야 했다"면서"부가가치가 높은 독창적 기술을 개발하는데 힘을 집중한 결과 거품을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경원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원화강세는 내수를 진작하고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면이 있지만 우리 같은 수출주도형 경제에선 독이 되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수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은 "정부는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와 관련된 규제를 풀어야 한다"며"대기업도 협력업체에 환율 부담을 떠넘기지 말고 구조조정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글=심재우 기자 <jwshim@joongang.co.kr>
사진=최정동 기자 <choij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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