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센터도 '중국으로' 외국기업 진출 벌써 750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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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 기업들의 연구개발(R&D)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12억 명의 엄청난 시장에 고급 인력을 값싸게 고용할 수 있는 이점 때문이다.

외국 기업들이 투자해 설립한 중국 내 R&D 센터는 현재 750곳에 달해 4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 상무부 통계를 인용,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988년 24명으로 중국에 처음 R&D 센터를 설립한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현재 센터를 5곳으로 늘리고, 연구인력도 300명으로 확대했다. 모토로라는 중국 내 R&D 센터를 93년 선보인 뒤 지금은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껏 투자한 금액만 5억 달러 규모다.

98년 문을 연 마이크로 소프트(MS)의 베이징 R&D 센터는 현재 200명 수준의 인력을 올해 안에 8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R&D 투자 유치를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올해 열린 10기 전인대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올 과학기술 투자를 20% 가까이 늘리겠다고 말했다.

WSJ는 그러나 중국의 취약한 특허 및 지적재산권 문제는 여전히 기업들의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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