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9개 시·도 1백 80명 출발지 목포 집결, 컨디션 조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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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마라톤 내일의 주역, 학생건각들이 펼치는 경호여전마라톤대회가 14일 반도의 남단 목포를 출발, 5백 17·1km 국토종단의 대장정에 오른다.
중앙일보사와 대한육상연맹이 공동주최,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서울·경기·인천·강원·충남·충북·전남·전북·광주등 대회사상 최대규모인 9개 시도 1백80여명의 건각들이 츨전, 오는 18일까지 5일간 패기 넘치는 열띤 레이스를 벌이게 된다.
9개 시도대표선수단은 12일 출발지 목포에 모두 집결, 승리의 월계관과 기록단축을 겨냥한 치밀한 전략을 세우며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의 촛점은 경기·전북·강원의 뜨거운 3파전.
지난해 대회에서 대회 첫 3연패를 노리던 전북을 막판에 추월,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던 경기는 올해 역시 선수층이 두터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대비, 40일간의 합숙훈련을 실시, 전력을 강화한 경기는 지난해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곽성호(곽성호·오산고)를 비롯, 전국체전 1천5백m 우승자인 임동만(임동만·수원공고)과 이군진(이군진·오산고) 등을 내세워 장거리구간에서 승부를 낸다는 전략.
이에 맞서는 전북은 역전경주 경험이 풍부한 3학년생 11명을 주전선수로 전구간에 걸쳐 선두로 나서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한다는 작전이다.
전북은 특히 지구력과 스피드가 뛰어난 장기식(장기식) 오백수(오백수·이상남원상고) 김태수(김태수·남원농고)등 베스트를 최난코스인 광주∼전주구간에 총투입시켜 타 시도의 추격을 따돌릴 계획이다.
또 10년만에 경호무대에다시 뛰어든 강원은 실전경험이 풍부한 춘천농고와 명륜고생들을 비교적 어려운 소구에 투입시켜 무리없는 레이스 운영으로 두번째 우승을 넘보고있다.
이와함께 이달초 벌어진 진주∼부산 역전마라톤 우승을 차지한 인천과 서울·충남·광주등도 장기간의 동계훈련으로 전력을 다져 만만치 않다.
전남은 광주직할시의 분리로 전력이 약화되어 상의권 진입은 어려운 상태.
그러나 출발지 도민들의 성원을 업고 초반 파이팅이 기대된다.
경호역전은 첫구간인 목포∼광주간(83· 1km)에서 각팀 실력이 70%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2구간 (광주∼전주 1백29km)레이스는 7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최장·최난의 험로로 이구간의 결과가 종합우승과 직결돼 각팀이 총력전을 펼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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