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로수 '나무 등록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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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주민등록증처럼 '가로수 등록증'이 생긴다.

부산시는 11만6000여 그루의 가로수를 개별 관리하기 위해 16개 구.군별로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가로수의 실태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해야만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등록될 내용은 나무가 심어져 있는 주소.나이.크기.모양은 물론 생육상태와 어떤 병충해가 있는지 등 모두 10개 항목이다. 사진도 부착된다.

부산시는 이달 말까지 조사를 마치면 도시정보시스템(UIS)에 입력해 시.구.군 녹지과 직원은 물론이고 나무와 관련 있는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가로수 자료 등록이 끝나는 4월부터는 관련 공무원이 순찰하면서 부족하거나 달라진 정보를 수시로 파악해 수정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렇게 하면 시내 전역에 심어진 가로수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퇴비 주기와 가지치기, 병충해 예방 등 관리를 한층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현장조사에서 생육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파악된 3000여 그루에 대해선 2008년까지 42억2000만원을 들여 교체할 예정이다.

부산=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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