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우리의 캐칭'… 고비마다 신한은행 막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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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우리은행 타미카 캐칭(가운데)을 선수진(11번) 등 신한은행 선수 세 명이 수비하고 있다. [안산=뉴시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제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5일 안산에서 벌어진 2006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우리은행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타미카 캐칭(25득점.8리바운드.4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신한은행을 61-51로 꺾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어려운 순간에 가장 뛰어난 선수(MVP)가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캐칭은 신한은행 태즈 맥윌리엄스의 파울을 유도했고, 여기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은 44-34로 점수 차를 벌렸고, 상대 맥윌리엄스는 4반칙이 됐다.

승부는 여기서 갈리는 듯했으나 신한은행은 선수진(3점슛)-진미정(3점슛)-맥윌리엄스(2점슛)의 연속 득점으로 47-48,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에는 캐칭이 있었다. 우리은행이 48-47, 1점 차로 앞선 4쿼터 5분30초에 캐칭은 맥윌리엄스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15초 뒤 신한은행 선수진이 맥윌리엄스에게 패스하는 길목을 지키고 있던 캐칭이 공을 가로챘고, 곧바로 속공까지 성공시켰다. 점수는 순식간에 52-47이 됐다. 캐칭은 4쿼터에만 11득점.2리바운드.2스틸을 기록하며 MVP의 진가를 뽐냈다. 3차전은 7일 오후 3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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