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식 복수정답인정|객관식문제 잘못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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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 대학입시에 모호한 문제가 있다는 대학측의 지적에 대해 출제를 맡은 중앙교육평가원 장기옥원장은 24일 『영어·국사·생물I·국민윤리·국어I(21번)의 객관식 문제에는 잘못이 없으며 주관식 문제는 복수정답이 가능하고 이미 이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어I 객관식14번과 주관식 1번의 정답이 모호하거나 2∼3개로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 채점을 맡은 대학에 모호한 문제는 최선의 답을, 복수정답이 가능한 문제는 이를 인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국어I (주관식1번) =「( ) 진추내 양풍지…」 문장중 ( ) 에 알맞는 한자를 쓰도록 한 문제에서 모범답안으로 제시된 「하」이외에 「서」「염」 도 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은 정당하다.
따라서 채점기준표에 「하」외에「서」는 유사정답으로 이미 제시했고, 「염」도 유사정답으로 채점할수 있다.
◇국어I(객관식14번)=말의 뜻을 바르게 표현한 것으로 제시된 「청상(청상)-젊은 기생」은 청상(청상)이 기생 또는 관기(관기)를 통칭하는 말로 「젊은 기생」이 정답이 될수 없다는 주장이 있으나 모호한 점은 인정할 수 있지만 정답임에는 틀림없다.
「청상」의 「청」이 젊다는 의미가 있어 「젊은 기생」이라고 표현해도 무리는 없다.
◇국사 (객관식11번) = 당파와 학파의 상호관계를 바르게 연결하도록 한 문제는 교과서 내용을 이해한 학생이면 충분히 응용할수 있는 문제다.
◇영어 (주관식3번)=「링컨」의 연설문 일부로 「…whatever(b) from this, (c)the extent of the difference, is no democracy」에 들어갈 낱말을 쓰도록 한 문제는「to」나「whatever」가 모두 정답이 될수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괄호c 의 앞에 「or」가 있으면「whatever」도 답이 될수 있으나 컴마가 있기 때문에 「whatever」는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다.
다만 대학이 「whatever」에 부분점수를 인정할 수는 있다.
◇국민윤리(객관식3번)=한국이 미국과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장 큰」이유를 고르도록 하고 4개 답지를 제시했는데 정답 ④번 (군사 및 경제협력의 필요성 때문) 이외에 ① ② ③번 모두 정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은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최선답형 (최선답형) 문제에서 ①②③은 정답일수 없다.
◇국어I (객관식21번)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 (등신불) 의 일부를 지문으로 제시하고 이 글의 형식을 고르도록 한 문제로, ①번「민담」만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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