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40일 남은 평창 겨울올림픽·패럴림픽 입장권 판매량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겨울올림픽종목별 입장권 총 판매량은 약 27만매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입장권 판매 목표량인 107만매의 25%에 불과하다. 또 이중 절반이 넘는 17만여표는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서 판매됐다.
종목 간 편차도 심하게 나타났다. 인기 종목인 쇼트트랙은 지난 대회에 비해 2배 이상 비싸진 가격에도 2만 5000여장이 팔려 목표치의 62%를 넘긴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비인기 종목은 약 11%만 팔려 최하위에 있었다.
내년 3월 개막하는 패럴림픽은 더 암담하다. 지난 12일까지 개·폐회식 포함 판매량은 단 361매에 그쳐 목표치 22만매의 0.1%에 머물렀다.
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창 겨울올림픽은) 삼수 끝에 어렵사리 유치한 올림픽이자 30년 만에 두 번째로 치러지는 올림픽"이라면서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린 온갖 의혹, 예산 삭감에 이어 국민적 무관심까지 삼중고를 겪었다"고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또 "지금부터라도 심폐 소생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국내 홍보 등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올림픽의 성공은 단순히 메달 성적표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