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입장권 판매부진 심각…심폐 소생 필요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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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G-200,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다짐대회에서 '피켜퀸' 김연아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직함이 찍힌 명함을 받고 있다. 왼쪽은 개그맨 정찬우 씨.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G-200,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다짐대회에서 '피켜퀸' 김연아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직함이 찍힌 명함을 받고 있다. 왼쪽은 개그맨 정찬우 씨.

 앞으로 140일 남은 평창 겨울올림픽·패럴림픽 입장권 판매량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겨울올림픽종목별 입장권 총 판매량은 약 27만매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입장권 판매 목표량인 107만매의 25%에 불과하다. 또 이중 절반이 넘는 17만여표는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서 판매됐다.

종목 간 편차도 심하게 나타났다. 인기 종목인 쇼트트랙은 지난 대회에 비해 2배 이상 비싸진 가격에도 2만 5000여장이 팔려 목표치의 62%를 넘긴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비인기 종목은 약 11%만 팔려 최하위에 있었다.

내년 3월 개막하는 패럴림픽은 더 암담하다. 지난 12일까지 개·폐회식 포함 판매량은 단 361매에 그쳐 목표치 22만매의 0.1%에 머물렀다.

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창 겨울올림픽은) 삼수 끝에 어렵사리 유치한 올림픽이자 30년 만에 두 번째로 치러지는 올림픽"이라면서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린 온갖 의혹, 예산 삭감에 이어 국민적 무관심까지 삼중고를 겪었다"고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또 "지금부터라도 심폐 소생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국내 홍보 등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올림픽의 성공은 단순히 메달 성적표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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