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과 모텔 간 30대 남성 숨져…경찰, 마약 투약 여부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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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주 광산구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이 숨졌다. 경찰은 이 남성과 함께 있었던 동갑 여성이 마약 투여 전과가 있어,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20일 광주 광산구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이 숨졌다. 경찰은 이 남성과 함께 있었던 동갑 여성이 마약 투여 전과가 있어,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광주의 한 모텔에서 여직원과 함께 투숙했던 30대 남성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함께 투숙한 여성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2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광주 광산구 한 모텔 객실 바닥에 A씨(33)가 쓰러져 있는 것을 함께 투숙한 B(여ㆍ33)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A씨의 왼쪽 팔에는 작게 멍든 흔적이 있었고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A씨가 운영하는 업체 여직원인 B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 사장 A씨가 샤워를 하다가 넘어졌다”며 “이후 잠을 자다가 구토를 반복하더니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B씨는 조사 과정에서 최근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마약을 투약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지난 2015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어 B씨의 모발 감식 등을 통해 추가로 조사하고 부검을 통해 A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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