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기춘 보석 신청, 너무 염치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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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중앙포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법원에 보석 신청을 한 것과 관련 “호가호위하던 분에게 고통스러운 상황이겠지만 그동안 희생된 수많은 사람에게 진솔한 사과 한마디 없었던 분의 너무 염치없는 요청”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더구나 지난해 11월 27일 기소돼 1심 최대 구속 기간인 6개월이 만료된 광고감독 차은택,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해서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구속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온 국민이 단 한시도 놓치지 않고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잘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현)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 전 실장 측은 보석 청구 사유로 “올해 1월 21일 구속된 이래 4개월 넘는 기간 수감생활을 하며 지병인 심장병 등 건강이 악화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재판부는 ‘국정 농단’ 사건 피고인 가운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광고사 강탈 혐의를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씨,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에 대한 보석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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