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국방부 사드가동 준비 완료에 中 강력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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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으로 2일 주한미군이 헬기를 이용해 사드 운용에 필요한 유류를 수송하고 있다. 미군은 이틀 전 유조차 2대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으로 반입하려다가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주민의 반대로 돌아갔다. 프리랜서 공정식 / 2017.05.02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으로 2일 주한미군이 헬기를 이용해 사드 운용에 필요한 유류를 수송하고 있다. 미군은 이틀 전 유조차 2대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으로 반입하려다가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주민의 반대로 돌아갔다. 프리랜서 공정식 / 2017.05.02

 미국이 한반도에 배치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가동 준비가 갖춰졌다고 밝힌 것에 대해 중국이 단호히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정례 브리핑 통해 밝혀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앞으로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통해 우리의 이익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날 “사드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은 매우 확고하다”며 “미국과 한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관리는 1일(현지시간) “경북 성주에 긴급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가 ‘현재 가동 준비가 갖춰진 상태”라며 “그것(사드)은 초기 요격 능력에 도달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문상균 한국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금 현재 배치된 장비를 활용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초기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고 확인해 드린다”며 한반도 사드가 초기운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고 확인했다.

초기 운용 능력은 북한이 우리 나라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상태를 갖췄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 겅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블룸버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최근 미국이 일련의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고 입장 중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방식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측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방식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유일한 실행 가능 채널이고 정확한 선택이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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