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1시쯤 제주항에 도착한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11만4000t급)에 타고 있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3459명 전원이 하선을 거부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배치에 불만을 품은 중국 의 방한 관광 중단조치 발표(3월 2일) 이후 크루즈 승객 전원이 하선하지 않은 경우는 처음이다. 당초 이 크루즈에 탑승한 유커들은 제주도에서 8시간 정도 쇼핑과 관광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4시30분쯤 다음 행선지인 일본 후쿠오카(福岡)로 서둘러 떠났다. 이 크루즈의 제주 현지 대리점인 삼다쉬핑 관계자는 “ 중국 정부의 눈치를 살펴 (하선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3459명 전원 … “중 정부 눈치”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