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완화된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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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6일(현지시간) 새로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미 정치정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NYT “입국 제한서 이라크 빠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7일 이슬람 7개국(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 동안 금지하고 난민 입국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미 연방법원이 행정명령 효력 중단을 결정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새 행정명령이 기존보다 완화된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미국과 함께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수행 중인 이라크가 입국금지국 명단에서 빠지고, 그린카드(영주권)나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이들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새 행정명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기조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관측했다.

NYT는 “일부 내용이 완화됐을 뿐, 한시적으로 난민 입국을 막는 내용은 유지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엄격한 반이민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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