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깬 타이거' 우즈 "6주 동안 푹 쉬었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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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군. 타이거 우즈가 뷰익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한국시간) 연습 라운드 4번 홀에서 힘차게 샷을 하고 있다. [라호야 AP=연합뉴스]

"6주 동안 푹 쉬었다. 그 가운데 24일간은 골프 클럽을 만져보지도 않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6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개막한 PGA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널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초순 끝난) 타깃 월드 챌린지를 마치고 집에서 빈둥대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4~5차례 스키를 탔을 뿐 골프클럽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이달 초부터 훈련을 재개했는데 무릎과 발목의 움직임이 예전같지 않아서 어깨를 한껏 활용하는 스윙으로 바꾸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에 만 30세가 된 우즈는 "위대한 골프 선수들은 모두 30대에 전성기를 누렸다"며 "힘을 절제하면서도 정확한 샷을 할 수 있는 스윙을 갖출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그는 "시즌 첫 대회를 대비해 아이언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했다. 클럽의 브랜드와 사양은 그대로다. 단지 드라이버만은 나이키 SQ드라이버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최근 플로리다주 주피터 섬에 있는 저택을 3800만 달러(약 380억 원)를 주고 구입한 소감을 묻자 우즈는 "바닷가에서 살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우즈는 27일 새벽 북코스 10번 홀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함께 2006년 첫 경기를 시작했다. 최경주(나이키골프)도 1번 홀에서 웨스 쇼트, 스티브 존스(이상 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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