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국방위 이어 정보위도 '러시아 대선개입 해킹 청문회' 열어

중앙일보

입력

미국 115대 의회가 개원한지 사흘째 되는 날인 지난 5일, 상원 국방위원회가 러시아의 대선개입 해킹 논란과 관련해 청문회를 연 가운데 상원 정보위원회도 다음주 중 '러시아 해킹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사진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사진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미국 뉴욕타임스와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현지시간 6일 이같이 보도하며 청문회는 러시아 총정보국과 연방보안국 등 정보기관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청문회엔 앞서 국방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 국장과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 국장, 존 브레넌 CIA 국장 등 3명을 비롯해 앞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했던 제임스 코미 FBI 국장도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한 차례 청문회에 출석했던 정보수장 3인은 한 목소리로 러시아가 민주당 전국위원회 간부와 클린턴 캠프 인사들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대선을 코앞에 두고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을 내렸던 코미 국장의 입에서 어떤 증언들이 나올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앞선 청문회에서 거론된 내용들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전면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이번 정보위 청문회에서 새롭게 등장할 증언과 증거들을 놓고 트럼프 당선인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공식 트위터 계정]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공식 트위터 계정]

이번 정보위 청문회에선 미 정보기관의 비 기밀 보고서와 더불어 기밀 보고서도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는 벌써부터 "제대로 조사를 할 수나 있겠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전국위원회는 FBI가 소위 '러시아한테 해킹당했다고 주장하는' 컴퓨터를 조사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한 번도 확인해보지 못한, 혹은 자료 제출을 요청한 적도 없는 컴퓨터 서버에 대해 어떻게, 왜 (러시아가 해킹했다고) 그리 자신있어 하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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