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선릉역서 출근 시간대 지하철 고장으로 26분간 정차…불만 폭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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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mkims` 인스타그램]

29일 아침 8시 25분쯤 지하철 분당선 왕십리행 열차가 서울 강남구 선릉역 승강장에서 선정릉 역 방면으로 출발하던 중 갑자기 멈춰 26분여 가량 정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열차는 출발한 지 약 3초 만에 멈춰 열차 일부는 승강장 쪽에 걸쳐져 있었고, 열차 내부는 출근이나 등교를 하는 시민들로 꽉 찬 상태였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20분 가까이 별다른 설명 없이 정차가 계속되자, 직접 비상 코크를 조작해 열차 문을 열고 승강장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승객에 따르면 한 시민이 “답답하다. 문을 열어달라”고 불편을 호소하자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한 남성이 비상 코크를 돌려 문을 수동으로 조작한 것.

문이 열리자 기관사는 오히려 “문을 닫으라”는 방송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열차가 멈췄을 때 “문제가 있어서 정차한다”고 한 차례 안내방송 이후 아무런 후속 안내가 없어 승객들의 불만이 폭주했다고 알려졌다.

코레일은 해당 열차의 고장 원인이 일시적인 전기 공급의 문제였고 해당 열차를 왕십리역으로 옮겨 복구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 사고로 전동차에 타고 있던 1000여명의 승객들이 한 번에 내려 승강장이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분당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만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져나갔다.

한 승객은 “차량에 문제없고 신호문제라고 계속 가다서다 반복하더니 한티역에서 전원 하차시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수많은 승객들이 “욕소리도 들리고 곡소리도 들리고 환자도 나오고..”, “지하철 때문에 지각했다”등 불편을 호소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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