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상가아파트에 큰불|탁아소 어린이등 7명 소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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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9일 낮 12시l7분쯤 서울월계1동 305 동신아파트 단지내 동신상가1층 한진세탁소에서 불이나 상가에 있던 주민등 15명이 연기에 질식, 이 건물 3층 탁아소 놀이교실에 있던 신재영군등 5∼6세가량의 어린이 5명과 놀이교실 보모 전인옥씨(28), 남자 1명등 7명이 숨지고 윤석균씨(66)등 8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불이 났을 때 상가건물 안에는 3층 관리사무실에 관리비를 내러온 주부와 어린이등 50여명이 있었는데 출동한 소방사다리차등으로 창문을 통해 일부는 구조됐으나 놀이교실 안에 있던 어린이등은 미처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불은 건물 1층 내부 1백35평을 태워 1천5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분만에 꺼졌다.
연기에 질식된 어린이등은 인근 신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질식=불이 나자 연기가 북쪽 계단을 타고 순식간에 2∼3층으로 올라가 3층에 있던 일부 어린이들이 연기에 질식, 쓰러졌다.
◇구조=일부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3층의 남쪽 끝 화장실로 대피, 유리창을 깨고 밧줄을 내려뜨려 밖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으나 보모 전씨는 남아있던 어린이들과 함께 숨졌다.
◇화인=경찰은 세탁소에서 갑자기 「펑」 소리가 나며 불길이 치솟았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신나등 기름을 잘못 다뤄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인을 조사중이다.
◇놀이교실=15평 정도로 내부에 정글놀이등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출입문은 1개로 계단이외의 비상통로는 없다.
◇경희의료원 사망자 ▲신재영(5)▲허석(5)▲허정(4·여)▲전인옥(28)
◇제세병원 사망자 ▲정재우(5) ▲이민지(5·여) ▲이병헌 (66·동신아파트6동1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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