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감독 "원정 부담 지웠다, 공격축구로 승리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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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강호 상하이 상강과의 원정 맞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최 감독은 22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되겠지만 우리 선수단의 경기력과 분위기가 좋은 만큼 원정 경기라는 부담을 털고 적극적으로 경기해 이기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열린 상하이 상강과 스좌장 융창의 중국 슈퍼리그 경기(상하이 4-1승)를 현장에서 지켜본 최 감독은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예선 등 상강의 경기를 열심히 봤다. 분석은 모두 끝났지만 항상 의도대로만 되지 않는 게 축구"라면서 "상대도 우리에 대해 분석을 마쳤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한 걸 얼마나 제대로 보여주는 지가 중요하다. 상강의 두 외국인 공격수 헐크와 다리오 콘카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술적으로 대응을 잘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는 중국 팀들에 대해 최 감독은 기대와 우려를 함께 표시했다. "매년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중국팀들과 상대하고 있다. 지난해 산둥 루넝, 베이징 궈안과 경기했고 그 이전에는 광저우 헝다를 만났다. 올해는 장수 쑤닝과 경기했고 상하이 상강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고 언급한 최 감독은 "중국팀들이 기술적,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게 느껴진다. K리그가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중국 축구가 K리그와 한국축구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최강희 감독은 다음달 1일 열리는 중국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과의 A매치는 한국 축구로서도 매우 중요한 승부"라면서 "그 이전의 성적과는 무관하게 우리도 긴장하며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가대항전으로, 클럽대항전으로 계속 대결이 이뤄지기 때문에 두 나라 축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참석한 골키퍼 권순태는 "중국 선수들의 경기 동영상을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에 다운 받아 놓고 가지고 다니며 틈 날때마다 열심히 분석했다"면서 "경기장 안에서는 이전 경기와 다른 상황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 트레이닝에도 신경을 썼다.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 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23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상하이=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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