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수학자’ 변재형 KAIST 교수, ‘7월 과학기술자’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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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변분법적 방법론’의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수학 방법론을 제시한 학자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의 7월 수상자로 변재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과 석좌교수를 선정했다.

전통적으로 수학에서 범함수(일반적인 함수의 ‘변수’ 자리에 숫자 대신 함수를 입력한 함수)의 해를 찾는 방법론인 ‘변분법적 방법론’은 특정 조건 하에서만 최대값이나 최소값을 구할 수 있었다. 때문에 모든 조건에서 이 방법론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변 교수는 특정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변분법적 방법론을 개발했다”는 게 이번 수상자를 선정한 한국연구재단의 설명이다. 한국연구재단은 30년에 걸쳐 수학 이런 방법을 찾아낸 변 교수를 ‘집념의 수학자’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는 미국수학회가 발행하는 ‘미국수학회 회고 논문집(Memoirs of the American Mathematical Society)’에 90여 쪽 분량의 단일논문 서적으로 출판됐다. 이 방법론이 등장하지 않아 답보됐던 후속 연구에 돌파구를 제시하기 위해서다.

올해로 20년을 맞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도출한 과학기술자에게 1000만원의 상금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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