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 변화 있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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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신보수회의 집단탈당 및 김영삼씨의 입당과 그에 따른 체제 개편 등으로 상당한 내부 변화를 겪을 것 같다.
신민당은 신보수회 회원 12명의 1차 탈당에 이어 곧 수명의 2차 탈당자가 생길 가능성에 대비, 조직 강화 특위를 가급적 빨리 재 가동시켜 아직 사고당부 여부가 판정 나지 않은 20개 원외 지구당의 정비작업을 끝낼 방침이다.
그러나 1차 사고당부 판정에 불복한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이 법원에 사고당부 판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놓고 있고 일부 소속 의원들이 지구당 조직책 교체와는 별도로 탈당할 가능성도 있어 신민당 지도부는 뾰족한 대책 없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편 신보수회는 오는 15일쯤 원내 교섭단체를 정식 출범시킨다는 목표아래 입당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신민당 내 불만세력과 집중 교섭중인데 유한렬·정재원 의원 등은 교섭단체 구성을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교섭을 벌이고 있는 대상 중 박해충 의원만 『입당파 의원들의 지구당 문제가 일괄 처리되지 않으면 행동을 같이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할 뿐 나머지 의원들은 『아직은 시기가 적합치 않다』, 또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연초 신민당 입당 결심을 굳히고 있는 김영삼씨는 금주 중 이민우 총재·김대중씨와의 최종 협의 등을 거쳐 곧 이어 신민당 고문 수락 기자회견을 갖고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씨는 신민당 고문으로 입당 해 당분간 이 총재의 자문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며 김대중 씨와 함께 민추협 공동의장직은 계속 갖고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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