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영국 파운드화가 국제 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 외환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파운드 당 1.5002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투표 당일 투표자를 상대로 조사한 최종 여론조사에서 EU 잔류가 52%, 탈퇴가 4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예측조사 결과 발표와 맞물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6시 파운드 당 1.4837달러에서 단 5분 만에 1.4999달러로 1% 이상 급등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1.5달러 선마저 돌파했다.
현지 시장조사기관 시티인덱스는 이날 가디언에 " 비공식 출구 조사가 맞고 EU 잔류의 승리가 확실하면 파운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시장의 초점은 EU 잔류가 탈퇴를 몇 % 차로 이기는 지에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며 이번 투표에 앞서 강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엔화는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4엔대에 거래됐지만 이날 오전 7시 기준 달러 당 106엔까지 하락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