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피해자' 신상 털다가 엉뚱한 사진 퍼나른 일베 회원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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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발생한 교사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올리려고 했던 네티즌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극우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 등 네티즌 5명은 신안군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신상털기’를 시도했다.

피해자가 기간제 교사라는 잘못된 정보를 알게 된 이들은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A씨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하지만 이들이 신상정보를 퍼나른 인물은 실제 피해자가 아니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성폭행 피해자로 잘못 지목된 A씨가 네티즌 5명에 대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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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 일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다가 최근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을 일선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으로 내려보내고 A씨가 고소한 네티즌 5명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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