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한국산업인력공단, 자격시험·해외취업·직업진로 데이터 개방…정부3.0 실천 잰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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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은 다양한 공공데이터의 품질관리를 고도화해 정부3.0을 구현함으로써 민간영역과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부터 고품질의 자격시험·해외취업·직업진로 등 3개 분야의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민간이 이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박근혜정부가 정부운영 패러다임으로 추진 중인 개방·공유·소통·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정부3.0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사례”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월 정부 업무보고에서 “정부3.0을 통해 직접 찾아가서 먼저 챙기는 선제적 민원관리에 힘쓰고 신뢰 인프라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민 찾아가는 선제적 서비스
6개 데이터 플랫폼 외부에 오픈

공단은 500여 개의 국가자격 종목과 해외진출 등 3개 분야 6개 데이터 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했다. 이는 기업·공공기관·교육청 등 14개 기관이 새로운 웹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를 통해 기업과 학원 등이 자격정보를 본인들의 고유 서비스와 접목해 다양한 형태로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면서 “진로 직업방송은 동영상 시청 횟수가 300% 이상 향상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공단은 정부3.0에 기반해 그동안 교육부·외교부 등 여러 부처에 산재해 있던 해외진출 정보를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로 통합해 국민의 정보 접근성과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데이터의 개방과 공유를 위해 공단은 데이터 품질에 대한 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자격정보DB가 데이터베이스 품질대상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월드잡플러스가 데이터품질 우수상을 수상했다.

공단은 또한 외국인고용허가제를 통해 국내에 취업했던 외국인근로자가 귀국 후 자국 내에서 산재보험 신청이 가능하도록 근로복지공단 등과 협력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서비스의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지난 11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116개 공공기관 대상 ‘2015년도 정부3.0 추진실적 평가’ 결과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한편 공단은 지난 4월 자체적으로 ‘정부3.0 우수과제 발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공단 관계자는 “정부3.0이 경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협력을 통해 외국인근로자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국가전문자격증 무(無)방문 ‘원 클릭’ 발급 시스템 구축 등 고객의 편의성 향상과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대회에서 발굴된 정부3.0 과제는 조속히 추진해 고객에게 제공코자 하며 홍보와 연계하여 더욱 많은 고객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갖고 있는 다양한 공공데이터의 품질관리를 더욱 고도화해 개방과 공유에 기반한 정부3.0 구현으로 민간영역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창조경제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공단 박영범 이사장은 “공공데이터의 개방과 공유를 통해 민·관이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3.0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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