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북한 노동당 7차 당대회 축하 축전 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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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7차 대표대회를 축하하는 축전을 게재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7일자 1면. [사진=인민일보 캡처]

중국 공산당이 6일 개막한 북한 노동당의 7차 당대표대회에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 오후 10시20분(한국시간 11시20분) 조선 노동당 7차 대표대회 개막을 축하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축전은 “조선 노동당 7차 대표대회는 북한 당과 인민 정치 생활에 있어 하나의 큰 일로, 장차 조선 노동당과 북한 사회주의 사업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조선 노동당의 지도 아래 북한 인민이 사회주의 건설 사업 가운데 끊임없이 새로운 성취를 이룩하기를 축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쌍방의 이전 세대 지도자들이 친히 창건하고 정성들여 키운 역사적 전통에 빛나는 중·조 우의는 양국 공동의 고귀한 보물”이라며 “중국 당과 정부는 중·조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며 북한 측과 함께 공동 노력으로 중·조 관계를 잘 보호하고, 공고히하며, 발전시켜 양국과 양국 인민을 행복하게 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수호하는 데 적극 공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표대회의 원만한 성공과 중·조 우의가 대대로 전해지기를 기원한다”며 239자로 된 축전을 마무리했다.

축전은 7일자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1면 우측상단에 “중공 중앙 조선노동당 7차 당대회 개막 축하 축전”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18일 쿠바 공산당의 7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낸 바 있다. 당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축전은 373자로 다음날 인민일보 1면 우측 중간단에 게재됐다.

이어 20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명의로 라울 카스트로의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서기 재당선을 축하하는 축전을 발송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 노동당 7차 당대회 폐막 후에도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6일 오후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현재 국가발전에서 하나의 중요한 단계에 있다. 우리는 조선이 국가발전과 인민행복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또 조선이 국제사회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면서 함께 동아시아 평화 안정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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