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극장] ‘오픈 유어 아이즈’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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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유어 아이즈

KBS 밤 11시 25분
감독 :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주연 : 에두아르도 노리에가,페넬로페 크루즈

지난해 니콜 키드먼 주연의 '디 아워스'로 한국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스페인의 재간둥이 감독이 1997년에 만든 작품. 데뷔 이후 두번째 작품인데도 스페인에서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고 도쿄국제영화제 대상을 탔을 만큼 수작이다.

돈 많고 잘 생긴 플레이보이 기질의 세자르(노리에가)는 파티에서 만난 친구의 애인 소피아(크루즈)에게 한눈에 반해 그녀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이를 안 옛 애인 누리아가 질투에 눈멀어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절벽으로 돌진해 버린다. 누리아는 죽고 세자르는 얼굴이 망가진 채 겨우 목숨을 건진다.

어느 날 만취에서 깨어난 세자르는 뭔가 세상이 뒤바뀐 걸 발견한다. 의사들은 얼굴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소식을 전하고 헤어진 소피아도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이상한 일도 일어난다. 사랑을 나누던 소피아가 누리아로 변해버리는 식이다. 세자르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는 현실일까 가상현실일까. '눈을 뜨고' 지켜보자.

할리우드에서 톰 크루즈 주연의 '바닐라 스카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 원제 Open Your Eyes.1997년작. 19세이 상 시청가.★★★★

젊은 남자 (MBC 밤12시25분)

'고래사냥'의 배창호 감독이 한동안 현장을 떠나있다 3년여 만에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됐던 작품. 이정재.신은경 주연으로 출세욕에 사로잡힌 한 남성 모델이 뭇 여성과의 사랑의 향락에 빠져 결국 파멸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1994년작.19세.★★★

이영기 기자 (ley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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