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청소년 술 판매 연 500건…수능 끝난 11·12월 급증, 강서구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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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편의점 매장 바깥에 설치된 술 판매대 [서울시]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청소년에게 술을 팔다 적발된 업체가 한해 평균 5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시내에서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하다가 적발된 업소는 총 1531곳이다. 연도별로 2013년 557곳, 2014년 529곳, 올해 10월까지 445곳 등이다.

월별로는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직후인 11월ㆍ12월에 적발건수가 많았다. 2013년을 기준으로 12월(155건), 11월(103건), 5월(101건), 10월(97건), 9월(94건) 등 순이었다. 이 의원은 ”수능이 끝난 청소년들이 집중적으로 술을 불법 구매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며 ”시 차원에서 연말 주류판매업소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보호법과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해당 업소는 영업장 폐쇄 또는 영업 정지 처분을 받는다.

자치구 중에서는 강서구가 최근 3년간 194건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적발됐다. 은평구(141건), 강동구(122건), 구로구(110건), 관악구(10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이 1116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편의점, 슈퍼) 394건, 유흥주점 15건, 단란주점 6건 등 순이었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시내 편의점 1000곳을 현장 조사한 결과 청소년에게 술을 팔면서 나이를 확인하지 않는 편의점이 절반(51.1%)이 넘었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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