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에 중국 부양책 훈풍 … 미국 증시 급등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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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호 2 면

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데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 발표가 잇따르면서 23일(현지시간) 증시는 종일 들썩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7.54포인트(0.90%) 상승한 1만7646.7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22.64포인트(1.10%) 오른 2075.15에, 나스닥 지수는 111.81포인트(2.27%) 상승한 5031.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등의 기술기업 실적 호조에 주목했다. MS 주가는 10.1% 급등했다. 아마존과 알파벳도 전일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해 각각 6.2%, 5.6% 상승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융 완화정책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호재가 됐다. 23일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를 4.35%로, 같은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는 1.50%로 0.25%포인트씩 낮췄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여섯 번째다. 인민은행은 또 위안화 예금 지급준비율을 17.5%로 0.5%포인트 낮췄다. 이는 올 들어 네 번째 지급준비율 인하다. 인민은행은 또 시중 상업은행과 농촌 관련 금융회사의 예금금리 상한선(기준 금리의 1.3배)을 철폐해 사실상 시중 금리 자유화를 단행했다. 인민은행은 2013년 7월 대출금리 상한선을 없앤 후 예금금리는 계속 상한선을 유지해왔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확대 기대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1.06%,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8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53% 상승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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