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최고령 선발' 손민한, 손가락 물집으로 자진강판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선발투수 손민한이 손가락 물집으로 일찍 내려갔다.

손민한은 21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3차전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올랐다. 40세9개월19일로 손민한은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 등판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지난 2006년 10월 17일 현대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등판한 송진우(당시 한화)의 40세8개월1일이었다.

손민한은 최고령 투수답게 노련한 피칭을 보여줬다. 5이닝동안 77개를 던져 3개의 안타만 내주고 2실점(1자책점) 하고 내려갔다. 6회에도 등판했지만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혀 공을 던질 수 없어 자진 강판했다. 손민한이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관중석에 앉아있는 NC팬들은 '손민한'을 연호했다.

경기 초반에는 아슬아슬했다. 손민한은 1회 두산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2사 주자 3루에서 김현수와 오재원에서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최주환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1-0으로 앞선 2회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2사에서 두산 최재훈의 안타와 정수빈의 3루타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 허경민을 땅볼로 처리하려고 했지만 NC 2루수 박민우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베테랑 손민한은 흔들리지 않았다. 3회부터 무실점으로 두산 타자들을 막았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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