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예약 후 실제 진료까지 보름 이상 걸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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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은 예약 후 실제 진료까지 평균 16.3일이 걸리지만 실제 진료시간은 고작 7.4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은 8일 서울대병원 등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뒤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환자가 진료를 예약까지 하고 실제 진료를 받기까지 대기한 기간은 충북대병원이 35.4일로 가장 길었고, 강원대병원 27일, 제주대병원 22일이 그 뒤를 이었다.

10개 국립대병원의 평균 대기 시간은 16.3일이었다.

환자가 의사로부터 입원 및 수술 지시를 받은 뒤에도 기다림은 계속된다. 실제 입원·수술까지는 평균 5.9일을 기다려야 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이 기간이 23.7일로 가장 길었다.

반면 진료시간은 짧기만 하다.

유 의원의 분석 결과, 서울대병원은 평균 진료 시간이 4.3분에 불과했다. 이어 전남대병원 5.5분, 충남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이 각각 7.4분으로 나타났다. 평균 진료시간은 7.4분이었다.

유 의원은 “국립대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오래 기다리고 짧게 진료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며“국립대병원은 지역 거점 공공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환자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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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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