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일관계 실무협의-한일 외상회담 한반도 문제 외교협조도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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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엔본부=연합】이원경 외무장관은 28일 「아베」 일본외상과 조찬회담을 갖고 전두환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취하기 위한 실무차원의 협의를 긴밀히 전개하고 한반도의 제반 문제 처리에서 양국간의 외교 협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아베」외상은 1시간 동안 진행 된 이날 회담에서 한일 무역불균형 등 양국의 현안에 관해서도 새로운 한일 관계의 분위기를 바탕으로 실무협의를 하자고 말하고 실무협의를 위해 「마즈나까」사무차관을 오는 10월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한반도 정세를 검토한 양국 외무장관은 수재물자 제공을 둘러싼 판문점에서의 남북간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기본 태도에는 변화가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장관은 전대통령의 방일 후 조성된 한일간의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일본이 북한과 관계개선을 모색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일본과 북한의 교류자체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베」외상은 최근 북한의 태도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는듯 하나 일시적 외교정책의 변화일 뿐 기본적 태도는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일본이 한국을 중시하는 정책과 북한과의 경제 교류를 자제한다는 기본자세에는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 장관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문제와 관련, 북한은 이를 반대하고 있으나 한국이 먼저 유엔에 가입한 후 북한이 가입하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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