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도국교생 14명에 대통령상 30회 과학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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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제30회 전국과학전의 대상인 대통령상(상금 각2백만원)은 「우리 고장에 있는 화석같은 무늬암석의 탐구」를 출품한 전남완도군모도국교 모동분교과학반(학생부)과 「고감도 용액열량계」를 출품한 서울고교 김상훈교사(교사및 일반부)에게 돌아갔다.
학생부의 대상작품은 섬 지방에 흔한 무늬암석이 화석이 아니고 이산화망간이 암석 틈새에 들어가 무늬를 만든것이라는 사실을 화학실험을 통해 밝혀낸 작품이다.
모동분교 과학반 반장 김희준군(11·5년)은 『우리섬에 많이 흩어져 있는 이상한 무늬의 돌에 대해 알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며 『대통령상까지 타게될줄은 몰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모동분교 과학반 학생 14명은 지도교사 김애나씨(36)지도 아래 지난해 10월부터 연구에 착수, 올7월 10개월만에 섬에 흩어져있는 돌들이 화석이 아닌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지도를 맡았던 김교사는 『학생들의 궁금중을 풀어 주변서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인것이 이번연구의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밝혔다.
교사및 일반부 대상작품은 휘트스턴 브리지와 퍼스널 컴퓨터를 이용해 용액 내에서의 화학반응열을 섭씨 1천분의 1도까지 측정할수 있는 정밀장치로 실용성이 뛰어난 작품.
김교사는 『화학실험의 중요요소인 반응열 측정에 애를 먹어 값싸면서도 정밀한 계측기 제작을 구상해왔다』고 밝히고 『같은 수준의 외국제품보다 3분의1가격으로 제작할수 있는 이 기기가 각급 학교에 많이 보급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시·도 예선을 거쳐 2백61점이 출품된 이번 과학전에는 대통령상 이외에 국무총리상 2점, 특상46점, 우수상 92점등 1백40점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심사위원장인 조병하 박사(한국과학기술원교수)는 『과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독창성과 실용성에 중점을 두어 심사했다』고 밝히고 『과학전의 출품작수준이 현저하게 향상돼 미국·일본·서독등의 작품들에 비교해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입상된 작품들은 28일부터 9월27일까지 국립과학관에서 전시되며 10, 11, 12월에는 지방순회전을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수상자들은 일본시찰의 특전이 주어진다. <입상자 명단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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