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굴비, 천일염으로 간해 해풍에 말려 … 연매출 350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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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포를 중심으로 500여 업체가 영광굴비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 영광군]

영광굴비가 2015 국가브랜드대상 가공식품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영광굴비는 고려시대 때 임금님 수라상에 올려졌던 명품이다. 천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특산품으로 이제는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

 영광굴비 주산지는 영광군 법성면 법성포다. 법성포를 중심으로 500여 업체가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 2009년 5월 14일 지식경제부장관으로부터 굴비산업특구로 지정받아 굴비산업 육성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영광군의 굴비 생산량은 전국의 약 80%에 달한다. 연간 매출액은 3500억원에 달한다.

 영광군은 영광굴비생산단체와 함께 다른 지역의 유사 굴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진품인증태그를 제작·보급하고 있다. 소비자는 구입한 영광굴비의 인증태그 큐알마크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서 생산자의 이력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영광군은 지난해 10월 말 영광굴비특품사업단·영광굴비협동조합과 영광굴비 정보화마을의 회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광굴비산업 육성방안 포럼을 개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영광굴비가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는 것은 우선 신선한 참조기만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또 영광에서 생산되는 간수가 빠진 천일염을 이용하는 법성포 특유의 섶간, 적절한 해풍과 습도의 영향 등으로 영양분 손실이 없으며 단백한 맛을 간직하고 있어서 다른 지역에서는 모방할 수 없는 것도 이유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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