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 일방선정에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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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임대아파트 건설업체가 특정 통신업체와 독점계약을 맺어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 신창지구.첨단지구의 부영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21일 광주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영이 아파트 전화.인터넷 등 통신을 일방적으로 KT만 이용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KT의 월 전화 사용료는 기본요금도 3200원으로 다른 통신업체보다 비싸고, 인터넷도 수천원이 비싸 적어도 월 7000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며 "입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통신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영 관계자는 "입주 후에 하나로통신이 입주민들의 가입신청을 받아올 경우 선로를 깔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T 전남본부 관계자는 "통신 품질이나 서비스 수준 등을 감안하면 경쟁 업체에 비해 요금이 결코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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