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우수 신입생 유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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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광주·전남 대학들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고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놨다.

전남대는 미국 텍사스대 등과 협약으로 경영대 복수학위제를 도입, 별도로 학생을 모집한다. 전남대에서 2년간 배우고 2년간 외국의 대학에서 강의를 들어 두 대학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학교 측은 영어 집중강의 등으로 학생들이 외국의 대학에서 수강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조선대는 교수요원 육성 장학생제도를 도입했다. 수능성적 1등급에 해당하는 학생을 모집해 대학 4년간 학비전액과 기숙사비를 제공한다. 해외 대학의 석.박사과정의 학비도 지원하고 교수로 특별채용한다.

호남대는 수능성적이 3개영역에서 평균 2등급 이상이면 4년간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입학성적 순위에 상관없이 일정 점수 이상이면 전원 장학금 혜택을 준다.

광주대는 올해 창업지원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생들이 창업관련 과목을 이수하고 창업할 경우 학교에서 1000만원의 지원금을 주고 5000만원가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신대는 1700여명의 신입생 전원에게 50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주고 4~5일간의 해외연수를 보내준다.

광주여대는 주부.산업체 특별장학제를 마련, 주부나 산업체에 재직 중인 학생들이 사범.보건계열 이외의 학과에 입학할 경우 매학기 100만원 정도 장학금을 지급한다.

광주여대 조선호 입학관리팀장은 "대학마다 특성화한 홍보전략을 마련하고 장학혜택 등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 지역 고교생 자원이 부족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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