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연간 물동량 100만TEU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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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개항 이래 처음으로 100만TEU를 돌파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선광컨테이너터미널에서 STX팬오션 소속 칼리마리스호가 올 들어 100만 개째의 컨테이너화물을 하역하는 현장에서 22일 '100만TEU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 컨테이너 물동량 100만TEU는 부산.광양항에 이어 국내 세 번째이며 1973년 인천항이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기 시작한 지 32년 만이다.

인천항은 국내 항만 중 가장 먼저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기 시작했으나 부산항 등에 밀려 곡물이나 수입 원자재 등을 주로 취급하는 수도권 산업단지의 배후항만으로 머물러왔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 등에 힘입어 1990년대 후반부터 환황해권 중심항만의 기능이 더해지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 100만TEU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들의 기항지 선정에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인천항의 컨테이너 화물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를 말한다.

인천=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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