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창산업회장집에 4인조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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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8일상오2시쯤 서울동소문동4가130의1 선창산업회장정해수씨(55) 집 (구돈암장) 에 식칼을든 4인조 강도가들어 잠자던 정씨부부를 깨워 현금l백50만원과 모조목걸이 45점등 싯가4백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쏜 권총유탄에 범인1명이맞아 붙잡히고 나머지3명은 달아났다.
범인들은 정씨집 정문앞담을 넘어들어가 정문경비원이필석씨(48) 를 위협,미리 준비한 철사줄과 노끈으로 몸을 묶고 붕대로입을 틀어막은뒤 1층에서잠자던 가정부 방원자양(21)과 한순분씨(51)를 같은방법으로 묶은뒤 2층에 올라가 정씨의 딸 호진양(21)을 인질로 삼아 정씨부부방에 침입했다.
범인들 2층주인방에서 범행을 하고있을때 1층에묶여있던 가정부방양이 묶인 철사줄을 스스로 푼뒤 범인1명이 감시하던 정문을 기어서 빠져나와 때마침 집앞을 지나던 시내버스를 타고 정씨집에서 2백여m쯤 떨어진 서울성북경찰서 돈암파출소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돈암파출소소속 한기병순경(26) 등 3명은 방양이 타고온 시내버스를 되돌려타고 정씨집현관에 도착한순간 금품을빼앗아 나오던 범인들과 마주쳤다.
한순경등이 경찰봉을 빼들고 『꼼짝말라』고 소리치자 범인중 붙잡힌 황흥순씨(25·전남고흥군풍양면풍양리1001) 는1층내실옆 물품창고에 들어가 몸을 숨겼고 나머지 3명은 뒷담을 넘어 달아났다.
한순경등이 물품창고 앞에 이르자 황씨가 창고안에 었던 꽃병을 집어던지고 갖고있던 식칼을 휘두르는등 반항하자 한순경이 권총을 빼들어 창고안 벽을 향해 공포1발을 쏘았으며 벽을 맞고 튀어나온 탄알에 콧등을 맞고 황씨가 놀라는순간 한순경등이 몸을 날려 황씨를 붙잡았다.
붙잡힌 황씨는 콧뼈가 부러져 경찰병원에서 치료를받고있다.
범인들은 특수절도등 전과자들이며 지난해 광주교도소에서 서로 알게된 사이로 지난17일하오6시30분 고속버스편으로 광주에서 상경, 식칼2개와 절단기등을 준비한뒤 이날새벽 범행을 저질렀다.
정씨가 살고있는 돈암장은 고이승만전대통령이 해방직후 귀국, 이화장으로 옮기기전 거처하던 곳으로 정회장이 70년초 매입, 내부를 개조해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대지 1천여평에 건평2백여평의 한식기와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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