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의사불자등 모여|친목단체 「정목회」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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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법조인·의사불자등을 주축으로 한 친목불사단체인 정목회가 4일 서울 오사불교회관에서 창립 법회를 갖고 출범한다.
정목회발기인(회장 김형준변호사)은 모두 33명으로▲현직 판·검사=7명▲변호사=5명▲의사=6명▲기업체사장=7명▲기타=8명.
발기인은 모두가 오랫동안 돈독한 신앙을 다져온 불자들로 불교조계종전국신도회 이사인 이은호박사(동방생명배부의무실장) 허향변호사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노출되지 않은 지성인 신도들이다.
불법실천과 회원 불자간의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한 정목회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자선사회사업.
수행법회로는 월1회의 정기법회와 연4회의 야외법회를 갖는다. 자선사회사업의 구체적 내용은 우선 고아원 양로원등의 사회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위문하고 회원들의 의료·법률적 역량을 표시한다는것이다. 정목회창립은 불교 지성인신자들의 보기 드문 공개적 조직화이며 신도불교운동의 발전이라는점에서 큰관심을 모은다.
발기인층의 한 젊은 검사는 『가사장삼의 스님들이 법정구내를 스칠때마다 얼굴이 달아오름을 느꼈다』면서 새로운 한국불교 탄생의 염원으로 이 모임을 발기했다고 말했다.
정목회는 30세 이상의 남녀 전 현직법조인, 의사, 기업체 간부, 고급 공무원등을 계속 회원으로 영입할 예정I.
정목회법회는 『불교법회에서는 사무관이상의 공무원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오늘의 불교현실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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