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에 머물러|북괴테러범 태웠던 동건애국호 싱가포르서 입항금지|공해에 머물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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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싱가포르 지사】아웅산폭파사건의 범인인 테러분자들을 실어날랐던 북괴무역선 동건애국호가 10일 싱가포르 외항부근에 들어왔다.
KAL기격추사건및 랭군참사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오고 있는 싱가포르정부는 이 선박의 영해내진입을 금지, 동건애국호는 공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괴와 무역거래를 하고있는 싱가포르에는 그동안 북괴선박이 종종 입항하는 일이 있었으나 버마가 북괴와 외교단절을 한후 북괴선박의 입항이 처음 있는 일로 싱가포르정부는 이배에 한해서만 영해진입을 금지시킬 것인지, 앞으로 모든 북괴선박의 입항을 금지시킬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싱가포르주재 한국대사관측은 이배가 공해에 머무르다 되돌아갈것으로 보고있다.
동건애국호는 그동안 이란과 인도캘거타를 거쳐 이곳에 온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조보에 따르면 현재 북괴해외공작선은 동건애국호와 만경봉호및 수근호등 3척이다.
수근호는 60년대 한국에 위장귀순했던 이수근의 이름을 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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