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올해 목표는 개헌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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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교 정상화 50년이 되는 올해, 한일 관계는 일본의 우경화 행보 예고로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일본 집권 자민당이 헌법개정 준비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올해 핵심 사업으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올해 주요 활동 목표인 '운동방침' 원안(原案)에 "다시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은 헌법 개정을 당의 기본방침으로 출발한 보수 정당의 긍지"라고 창당 60주년의 기조를 표현했다.

헌법개정과 관련해 "국민 각층의 이해를 얻으면서 각 당과 연계해 헌법개정 원안을 검토, 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민투표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얻기 위해 "헌법 개정 찬성 확대를 위한 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명기했다.

자민당은 원안에 "올해 패전 70년을 맞아 이웃 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동맹국·우호국과의 연대를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을 포함시켰다.

원안은 올해가 종전 70년이 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승해 국가의 초석이 된 영령에 마음으로부터 감사와 애도의 정성을 바쳐 부전(不戰)의 맹세와 항구 평화의 결의를 새롭게 하자"고 돼 있다.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지난해 8월 종전 기념일에는 참배하지 않고 제물을 봉헌했다.

박소영 기자 oliv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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