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국에 일본뇌염경보가 내려졌다. 보사부는 16일 뇌염모기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가 추출되고, 전체모기 중 뇌염모기 밀도가 50%이상으로 급증함에 따라 이번 주중 뇌염환자발생이 우려된다고 판단, 전국에 뇌염경보를 내리고 일반에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당부하는 한편, 웅덩이 등 모기서식처와 취약지·돼지우리 등에 대해 주2회이상 살충소독을 실시하고 환자는 즉시 병·의원에 입원치료 조치하도록 시·도에 긴급 지시했다.
보사부는 지난 5윌19일 제주와 부산에서 일본뇌염모기를 발견, 전국에 뇌염주의보를 내렸으나 그동안 뇌염모기가 크게 번지지 않다가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지난주부터 일본뇌염모기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 16일 현재 전남(광주)이 전체모기의 90%가 뇌염모기로 위험수준을 훨씬 넘어섰고, 제주85·3%, 전북(완주) 83·7%, 충남 (대전) 58·7%, 부산(김해)54·7%로 전체모기 중 절반이상이 뇌염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로 나타났다고 경고했다.
보사부는 경북(달성)과 경기(고양)는 아직 14·6%와 2·8%에 머물고 있으나 현재의 증가속도로 미루어 뇌염모기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 예상되며 충남·전남 등에서만 분리된 모기체내의 뇌염바이러스가 곧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 있다고 밝히고, 지방여행계획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1개월 전에 뇌염예방접종을 하도록 당부했다.
올해 뇌염경보는 60년대 후반이후 가장 많은 환자(의사증세포함 2천9백75명 발생 2백80명 사망)가 발생했던 지난해 보다는 3주가 늦은 것으로 예년과 비슷한데, 보사부는 이날 현재의사증세를 포함한 뇌염환자는 1명도 없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