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독도' 일본서 해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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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 세계에 독도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사이버독도(www.dokdo.go.kr)'사이트가 12시간 동안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경북도에 따르면 22일 이 사이트의 초기화면에 있는 공지사항 일부가 일본어로 바뀌고 독도가 일본땅으로 표시되는 등 해킹을 당했다는 것이다. 일본어로 쓰인 공지사항을 클릭하면 한국을 비하하는 욕설이 일본어로 떴으며, 일장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영어로 된 '다케시마는 원래 일본의 영토다(Takeshima is original domain of Japan)'는 글이 화면에 나타났다.

경북도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이 사이트를 모니터링 하던 중 해킹당한 사실을 발견하고 당일 낮 12시쯤 홈페이지를 복구했으나 해커들의 공격이 계속되는 바람에 오후 9시쯤 일본으로부터의 인터넷 접속을 모두 차단한 뒤 사이트를 정상화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평상시 이 사이트에는 1500여 명의 네티즌이 접속했으나 사고 당일 '사이버독도'에는 3만6000여 명이 접속을 시도했으며, 대부분 일본 쪽에서 접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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