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 반미 정권 들어서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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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동에서 미국의 우방인 예멘도 흔들리고 있다. 예멘 북서부 출신의 시아파 반군인 후티가 20일(현지시간) 오후 수도인 사나의 대통령궁을 공격한 데 이어 실제 대통령이 거주하는 관저까지 포격했다. 나디아 알사카프 예멘 정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정권을 전복하려는 후티가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시설을 장악한 후티 측은 “대통령은 무사하다”고 말했지만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후티의 지도자 압델 말리크 알후티는 이후 TV연설을 통해 “하디 대통령과 주변세력이 부패와 맞서기 보단 부패를 보호하고 있다”며 “국가로선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군사 쿠데타인 셈이다. 유엔은 즉각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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