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조각가「부르델」작품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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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호암미술관은 세계적인 명작 국내유치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2월 공개된 「헨리·무어」의 조각 「와상-손」에 이어 두번째로 「로댕」의 제자이며 근대조각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랑스의 조각가 「에밀·앙트완·부르델」의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를 수입, 18일부터 일반공개 했다.
l909년에 제작된 가로 2m40m, 세로 1m10cm, 높이 2m 52cm의 청동조각 『활을 쓰는 헤라클레스』는 남성적 건강미와 역동미의 상징적 예술품으로 여성적 부드러움과 양감에 찬「헨리·무어」의 와상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수입가 약2억5천만원. 문공부의 수입추천과 상공부의 외환사용 허가로 파리의 부르델 박물관에서 공식 수입된 『헤라클레스』는 「브르델」의 독자성을 확립한 최초의 대작으로 원정도 중의 『헤라클레스』가 폭염의 날씨에 시달린 나머지 태양신을 향해 활을 쏘는 장면을 묘사하고있다.
작품은 만년의「로댕」의 영향과 함께 「부르델」의 특색인 건축적 구성의 치밀함과 흙손의 사용법이 두드러지며 자칫 조각을 약하게 하기 쉬운 빈 공간을 정확히 파악, 대담하게 구성하여 작가의 사실주의를 이상주의로까지 끌어 올린 거작으로 평가되고있다.
「부르델」은 1861년 남프랑스 몽토반출생으로 1902년까지「로댕」의 조수로 있었으며 유명한「로댕」의 최후대작 「발자크」상은 「부르델」의 전적인 도움에 의해 완성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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