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메기 먹으면 수은중독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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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강에 서식하는 메기의 수은오염치가 최고0·567PPM이나돼 세계보건기구(WHO)의 허용기준치 0·5PPM,일본의 0·4PPM을 넘어서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공해학자들은한강의 메기를 장기간 계속해서 먹을경우 인체내의수은축적에 의한 대표적 공해병인 「미나마따」 병에 걸릴위험이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종합기술 시험연구소가 펴낸『한강담수어중의 총수은함량에 관한 연구보고』에서 밝혀 진것으로 오염치가 가장 높은 지역은 한강하류행주지역으로 이곳에서 채집된 메기 수은오염치가 0·567PPM에 이르렀고 상류인 미사리의 메기에서도 0·364PPM의 수은이 검출됐다.
다른어종별평균수은오염치는 붕어가 0·255∼0·213PPM, 끄리가 0227∼0·153 PPM,모래무지가 0·167∼0·133PPM, 누치0·l44∼0·128PPM, 잉어0·117∼0·101PPM등으로 각각나타났다.
이연구는 팔당댐아래∼행주지역까지에 이르는 한강물 상류로부터 미사리·광장·뚝섬·한남동·노량진·마포·행주등 7개지점으로나눠 각지점별로 잉어를 비롯, 붕어·메기·모래무지·누치·끄리등 6종류의 주종어류 샘플을 채집, 분석,이같은 오염치를 밝혀낸것으로 이처럼 한강전지역의 물고기오염치를 종합적으로 분석한것은이번이처음이다
수은은 주로 음식물에 석여 소화기를 통해 인체안에 흡수돼 신장·간·비장·혈액·뇌등의 순으로 축적되며 축적도가 심할 경우 「미나마따」 병같은 공해병을 일으킨다.
또 체내에 축적된 수은은 모체의 태반을 통해 태아에까지 도달, 일종의 유전형 공해질병까지 불러올 위험성이있는 중금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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